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1900년 고종 황제께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하시며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지정하신 날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은 단순히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아니라, 독도가 품은 자연 생태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독도는 면적으로는 작지만,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거대한 생명의 터전입니다.
특히 독도 주변 바다는 오징어, 명태, 돌돔, 새우, 전복, 해조류 등 다양한 수산물이 풍부하여 ‘황금어장’으로 불립니다.
이처럼 해양생물이 풍부한 이유는, 독도 주변 바다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기 때문입니다.
조경수역은 계절마다 수온과 염분이 크게 변해 영양 염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하며, 그 덕분에 먹이사슬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 환경이 독도를 풍요로운 생태의 보고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황금어장의 보물, 독도새우
독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해산물이 바로 독도새우입니다.
단단한 육질과 풍부한 지방으로 인해 달고 고소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독도새우’는 특정 새우 한 종류가 아니라, 도화새우(참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세 종류를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도화새우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고급 요리에 자주 사용됩니다.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만찬에 올랐던 메뉴가 바로 도화새우였습니다.
물렁가시붉은새우는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아 튀김이나 초밥 재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시배새우는 최대 30cm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로, 개체 수가 적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
가격은 일반 새우보다 훨씬 비싼 편입니다.
한 마리당 약 1만5,000원에서 3만 원 정도이며, 1kg으로 환산하면 2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어획량이 적고 조업 환경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독도새우는 수심 100~650m의 깊고 차가운 바다에 서식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서식지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하루 300kg 이상의 독도새우가 잡혔지만, 현재는 하루 30kg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조업 환경 또한 쉽지 않습니다.
독도 주변 해역은 바람이 거세고 지형이 험합니다.
독도새우가 사는 깊이에 맞춰 통발을 정확히 내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독도새우는 살아 있는 상태로 운반되어야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잡자마자 수온을 1.5~2℃로 유지하고 산소를 주입한 상태로 항구까지 옮겨야 하므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독도와 바다 생태계의 가치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 생태계의 핵심 공간입니다.
독도 주변에서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영양분이 풍부한 바다 환경을 형성합니다.
덕분에 플랑크톤이 번성하고, 이를 먹는 물고기와 새우, 그리고 상위 포식자들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독도는 해양 생태의 순환 구조가 살아 있는 곳으로, 자연의 소중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독도새우는 단순히 맛있는 수산물이 아니라, 해양 생태의 건강함을 상징하는 생명체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남획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와 해양 보호 노력이 절실합니다.
마무리
독도의 날은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기념하는 날이자, 독도새우를 비롯한 해양 생태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독도는 지금도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섬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명과 자존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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